[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키스는 괜히 해서!’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키스는 괜히 해서!’ 8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7.1%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8.5%, 2049 시청률도 2.41%까지 뛰어오르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1위(11/24~11/30)에 이어 국내 성적까지 장악하며 명실상부 ‘국민 로코’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표현하지 못한 사랑 때문에 서로에게 거리를 두던 공지혁(장기용)과 고다림(안은진) 사이에 극적인 전환점이 찾아왔다. 특히 8회 엔딩에서 공지혁이 마침내 고다림의 비밀을 알아차리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했다.
앞서 공지혁은 고다림을 향한 마음을 억누른 채 유하영(우다비)과의 결혼을 선언했다. 사랑보다 고다림의 행복을 선택한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고다림이 김선우의 아내도, 아이 엄마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하영에게 이 상황은 위기. 결국 두 사람은 급히 약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공지혁의 약혼 소식은 고다림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공지혁이 차갑게 굴던 이유가 약혼 때문이라 오해한 그는 일을 핑계로 거리를 두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공지혁은 다치는 고다림을 볼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고, 더 차갑게 굴수록 그는 더 아팠다. 결국 고다림은 홀로 길에서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억지로 선을 긋던 두 사람은 섬마을 출장에서 배편이 끊기며 방 하나 남은 민박집에 묵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마케팅팀장 마종구(박진우)의 노림수였다. 하룻밤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 애써 지켜온 경계가 조금씩 무너졌다. 잠든 고다림을 바라보던 공지혁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올 만큼 흔들렸다.
서울로 돌아온 공지혁은 우는 유하영을 위로하는 김선우의 모습을 목격하고, 둘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분노를 터뜨렸다.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자신이 고다림 곁에 설 수 없다는 현실만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약혼식 전날, 공지혁은 고다림이 이야기했던 ‘할아버지 나무’를 찾았다가 고다림, 김선우, 김선우의 아들 준(채자운)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한다. 약혼식 당일에도 세 사람을 다시 보게 된 공지혁은 준이 고다림을 “엄마”가 아닌 “다림이 고모"라고 부르는 순간, 모든 오해가 풀렸다. 고다림이 유부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 것.
충격 속에서 8회가 마무리되며, 두 사람의 로맨스 꽃길이 이제야 열릴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다.
8회는 네 인물의 감정선을 치밀하게 쌓아 올리다 엔딩에서 강력한 반전을 터뜨려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설렘과 코믹, 애틋함을 오가는 전개에 장기용·안은진의 호연까지 더해지며 ‘로코 맛집’다운 위력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책임질 SBS ‘키스는 괜히 해서!’ 9회는 오는 10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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