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72달러(1.22%) 오른 배럴당 59.6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상승한 기록이다.
한때 WTI는 1.8%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60.0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다시 6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관측이 약화된 것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 방문 중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종전안 중 일부 조항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정유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의 정유 처리량은 하루 약 5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33만5천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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