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소속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및 특수상해 혐의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4일 법조계와 방송가 소식통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한 1억 원 규모 가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운영하는 1인 기획사 '주식회사 앤파크'에서 사내이사로 등재돼 근무하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겪었다는 다양한 피해 사실을 근거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며, 재산 은닉 우려를 이유로 사전 가압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이 주장하는 피해 내용은 업무 범위를 넘어선 사적 요구부터 폭언, 신체적 상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들은 박나래가 개인적인 안주 구매 심부름, 자택 파티 후 뒷정리, 강제적인 술자리 참석 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나래 가족과 관련된 개인 업무까지 떠맡으며 매니저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가사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리적 폭력 의혹이다. 한 전 매니저는 술자리에서 음주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심한 폭언을 듣고, 분노한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병원 예약 대행, 대리처방 심부름 등 의료 관련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요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 문제도 제기됐다. 전 매니저들은 업무상 지출한 각종 비용이 제때 정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나래의 개인 행사를 위해 구입한 식자재비, 주류 구입비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상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퇴사 후 회사 측에 밀린 비용 정산을 요구하자, 오히려 명예훼손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SBS '나혼자 산다', MBC '놀면 뭐하니', MBC '구해줘 홈즈' 등 다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그였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 측은 이날 언론을 통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 파악 후 입장을 전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논란이 박나래의 방송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와 SBS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 없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법적 공방 결과에 따라 박나래의 연예계 활동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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