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 하루 만에 마산서 검거…범행 시인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남녀공학 전환 방침이 결정된 동덕여대를 향해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경남경찰청과 공조해 마산에 거주하는 10대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임의동행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SNS에 동덕여대를 겨냥해 영어로 '학교 갈 준비가 됐다'는 문장과 함께 칼이 든 가방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오후 '동덕여대 칼부림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마산 내 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해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3월 공중협박죄 신설 이후 47명을 검거했으며, 대부분은 자신의 행위가 단순한 장난이나 불만 표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실제 실행 의사와 관계없이 이러한 행위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안전망을 교란하는 명백한 범죄"라며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협박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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