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는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 논란을 부른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전 며느리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하자 류 전 감독이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며 직접 나섰습니다.
류 전 감독은 4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자기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며 "한 명의 부모로서 이번 사건을 겪으며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돼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겼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전 감독은 "현재 (전) 며느리는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류 전 감독의 아들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아내를 고소했으나 검찰은 지난달 14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류 전 감독 아들이 CCTV 영상, 호텔 예약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하자 검찰은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할 정황이 확인된다면서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습니다. 이에 불복한 류 전 감독 아들은 현재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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