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28)이 한국 귀화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베카는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1점을 올리며 3-2 승리를 이끈 뒤 “한국 국적으로 2026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귀화에 관심이 있고 가족과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 투표 결과 ‘김백화(金白花)’라는 이름을 받았다.
한국계 3세인 레베카는 미국 텍사스 출신이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고, 올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매 경기 30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이며 팀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37) 은퇴 이후 국제 무대에서 부진,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이 부족한 만큼 레베카가 귀화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전력 보강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별귀화 절차가 필요하지만 홍콩 출신 대한항공 진지위(32), 몽골 출신으로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염어르헝(21) 등 귀화 성공 사례도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선수 의지가 확실하다면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국적 포기, 한국어 능력 검증, 행정 절차 등 현실적 관문이 남아 있어 레베카의 귀화와 대표팀 합류 여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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