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이혼숙려캠프’ ‘맞소송 부부’ 아내가 자녀에게 과도한 훈육을 한 이유를 밝혔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이숙캠’)에서는 17기 ‘맞소송 부부’의 정신과 상담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와 만난 남편은 “아내가 고치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 아내가 일반적이지 않다. 나를 세뇌를 시키고 가스라이팅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의는 “그걸 알고 있었냐?”라며 “(아내 입장에서) 호구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의 이런 성향을 유지시킨 데는 본인이 수용적으로 의존했기 때문도 분명히 있다. 그러다보니 통제욕구가 커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의존성이 줄었고, (아내의 말을) 가스라이팅처럼 느끼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비시터와의 외도도 의존성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내는 “남편이 잘하면 싸울 일이 없다. 대들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상대방 의중을 전혀 읽지를 않는다. 나를 사랑한다면서 바람을 피웠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전문의는 “그건 둘 다 잘못 아니냐?”라고 지적하며 양측이 상간남, 상간녀 소송 중임을 짚었다. 아내는 자신은 바뀌고 싶지 않고 남편이 바뀌길 원한다고 했다. 전문의는 “일방적이다. 본인이 이야기하는 상당 부분이 양쪽의 화살이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아내는 “인정하지 않는다. 촬영하면서 보여줬던 부분은 일부분일 뿐이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새장 속에 갇힌 기분이다”라며 모든 것은 남편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문의는 “부부가 뭔가 바뀔 거라고 보진 않는다. 오늘 상담을 길게 끌고 가려는 이유는 둘째 때문이다. 둘째랑 남편분을 동일시 여기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가 동조하자 전문의는 “남편에 대한 화를 둘째한테 투영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아내가 부인하자 전문의는 “그런데 남편은 닮았고, ADHD 영향이 남편한테 왔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과 둘째를 동일 시 한다는 건 몰아가는 것”이라며 부인했다.
전문의는 “둘째에 대한 태도는 바꿔야 한다. 아이에게 적절한 좌절은 필요하다. 적절한 좌절은 안정적인 사랑이 전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저도 그렇게 컸기 때문에 배운 게 그거다”라며 “제 양육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면 저도 바뀌어야하지 않을까”라고 반성했다.
궁금한 점이 있냐는 말에 아내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전문의는 “센척을 한다. 그것은 곧 세지 않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후 부부와 함께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부는 검사 결과 ADHD가 아니었다. 전문의는 충분한 애정과 안정적인 환경이 둘째의 ADHD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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