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 3일 공개한 2026년도 예산 세부 내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실시 사업에 6392억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에 172억원,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199억원 등을 배정해 감염병 대응과 보건의료 연구 인프라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예산 배정
국가예방접종실시 사업에는 6392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374억원(6.2%) 증가한 규모로, 지자체 보조금 형태로 지원되는 국가예방접종실시에 4371억원, 코로나19 예방접종에 1758억원이 포함됐다.
국가결핵예방 사업은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1.1%) 증액됐다.
의료기관 및 보건소 등 결핵환자 관리지원에 250억원을 투입한다.
한센병환자관리지원 예산은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억원(10.7%) 늘었다.
한센민간단체 지원에 51억원을 배정했다.
에이즈 및 성병예방 사업에는 166억원을 투입한다.
지자체 보조 형태로 107억원, 예방·상담 지원센터 운영에 13억원을 배정했다.
◆새로운 감염병 유행 대비·대응 예산
▲감염병예방관리 및 지원 사업
감염병예방관리 및 지원 사업은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억원(3.0%) 증액됐다. 주요 감염병 표본감시에 14억원, 감염병관리지원에 66억원을 투입한다.
▲질병조사관리 및 실험실 감시망 운영 예산
질병조사관리 및 실험실 감시망 운영 예산은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억원(32.1%) 대폭 증가했다. 호흡기감염증 병원체 감시에 15억원, 병원체 운송시스템 운영에 2억원을 배정했다.
▲질병 연구 기반 조성 사업
질병 연구 기반 조성 사업에는 16억원이 투입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 운영에 12억원을 배정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은 172억원으로 전년 0.5억원 대비 무려 32277.4% 증가했다. 호남권 구축비에 137억원, 수도권 감리비·설계비에 35억원을 투입한다.
▲신종감염병 위기상황 종합관리 예산 증액 등
신종감염병 위기상황 종합관리 예산은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억원(32.7%) 증액됐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3만8000명분 구매에 25억원을 배정했다.
생물테러 대비·대응 역량강화 사업에는 108억원을 투입한다. 생물테러 비축물자 구입에 88억원을 배정했다.
▲검역관리 예산 감소
검역관리 예산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억원(-2.0%) 감소했다. 검역소 관리 및 운영에 71억원, 검역시스템 구축에 29억원을 투입한다.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위해 예방 예산
희귀질환자지원 사업의 희귀질환 지원사업 관리 예산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억원(29.8%) 증가했다.
희귀질환 전문기관 운영에 23억원, 희귀질환 등록사업에 10억원,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에 13억원을 배정했다.
만성질환관리체계 구축 사업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예산은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2.9%) 감소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 96억원을 투입한다.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2.9%) 증액됐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85억원,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에 22억원, 진단검사 표준화체계 구축에 13억원을 배정했다.
손상예방관리 사업에는 55억원이 투입된다.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에 6억원, AI기반 손상위험 예측 연구에 5억원을 배정했다.
◆국가보건의료 역량 제고 예산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예산은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4.2%) 증가했다. mRNA 백신 비임상지원에 234억원, 임상지원에 13억원, 운영비에 7억원을 투입한다.
감염병 관리기술 개발연구 사업의 감염병 백신 플랫폼 고도화 연구에는 86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차세대 백신플랫폼 기술개발·개선·검증연구에 70억원, 백신 비임상 유효성 및 독성·안전성 연구에 16억원을 투입한다.
▲공공기관 임무중심 감염병연구 다부처 협력사업
공공기관 임무중심 감염병연구 다부처 협력사업 예산 13억원도 신규 편성됐다. 백신개발 연구협력에 4억원, 치료제개발 연구협력에 3억원, 연구인프라 공동구축에 6억원을 배정했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Ⅱ 예산은 199억원으로 전년 12억원 대비 1502.3% 급증했다. 바이오 빅데이터 인체유래물 바이오뱅킹에 18억원을 투입한다.
▲형질분석연구 외
형질분석연구 예산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억원(136.4%) 증가했다. 희귀질환 연구 인프라 구축에 36억원, 한국인 신생아 지놈프로젝트에 6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소외질환 극복연구 외
소외질환 극복연구 사업에는 32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소아비만·당뇨병 예방 진단기술 개발에 10억원, 소아감염병 적정관리 기반마련에 13억원,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진단 및 치료기술개발에 8억원, 시험연구비에 1.6억원을 배정했다.
◆주요 증액 사업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주요 사업을 보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이 171.5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186억원, 감염병 백신 플랫폼 고도화 연구 86억원, 형질분석연구 68억원, 국가예방접종실시 374억원 순이었다.
반면 만성질환관리체계 구축 중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3억원, 검역관리는 2억원, 감염병진단분석은 2억원 감소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2026년 예산은 차기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감시·대응 체계 고도화와 보건의료 R&D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특히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과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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