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2025년 출시된 최신 노트북들이 성능과 휴대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선택 기준이 더욱 중요해졌다.
노트북은 업무는 물론 일상에서도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대표 IT 기기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출시된 인기 노트북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제품별로 휴대성, 배터리 지속 시간, 디스플레이 품질 등 주요 성능 차이가 뚜렷해 구매 전 세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먼저 휴대성을 나타내는 본체·충전기 합산 무게는 LG전자 ‘16Z90TS’ 제품이 1,374g으로 가장 가벼웠다. 이는 2,085g을 기록한 ASUS ‘TP3607S’ 제품 대비 약 66% 수준으로, 장시간 휴대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큰 차이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동속도에서는 삼성전자 ‘NT960XHA’와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일반 사무용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시간 기준으로 충전기 연결 시 두 제품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 실사용 편의성이 높았다. 충전기 미연결 상태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품질에서는 애플의 ‘A3241’ 제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SDR 환경에서의 화질, 색 표현 성능 등이 다른 제품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전자·레노버·LG전자 제품은 양호, ASUS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제품별 격차가 가장 큰 항목이었다. 기본 테마와 동일한 밝기(350nit) 조건에서 시험한 결과, 레노버 ‘ThinkPad X9-15Gen1’ 제품이 13시간 2분으로 가장 긴 연속 사용 시간을 기록한 반면, 애플 ‘A3241’은 6시간 6분, LG전자 제품은 5시간 42분으로 가장 짧아 최대 2.3배 차이가 있었다.
음향 품질 평가에서는 애플, 레노버, LG전자 등 3개 제품이 원음을 왜곡 없이 구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성전자는 양호, ASUS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면 카메라 품질은 모든 제품이 화상회의 환경에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고, 네트워크 속도도 애플 제품을 제외한 4개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정전기 내성·접촉전류 등 기준을 충족했으며, 법정 표시사항도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품별 충전기 용량(65~70W), 제품 부피(1,092~1,693㎤), 스위블·터치스크린 등의 보유 기능에 차이가 있어, 단순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환경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도 휴대성·배터리 지속 시간·디스플레이 품질 등에서 소비자 체감 성능 차이가 크다”며 “사용 용도와 이동 패턴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디지털·정보통신 분야 제품에 대한 품질비교 및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합리적 소비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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