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모양의 특이한 외관을 지닌 '오크라'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채소다. 하지만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오크라는 이미 도시락(벤토)이나 가정식 밥반찬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쫄깃하고 아삭한 식감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일본의 국민 채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러한 오크라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일식뿐만 아니라 한식으로 조리했을 때도 빛을 발한다. 특히 구수한 풍미의 된장과 함께 무쳐내면 온 가족이 좋아하는 최고의 밥반찬이 된다. 지금부터 오크라 된장무침 레시피를 소개한다.
일본이 사랑한 '별 모양' 채소
오크라는 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운 아욱과 식물이다. 일 년 동안만 자라며, 주로 꼬투리를 수확해 먹는다. 겉모습이 길쭉하고 끝은 뾰족한 모양 때문에 해외에서는 '레이디스 핑거(Lady's Finger)'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외형은 고추와 비슷해 보이지만, 단면을 자르면 선명한 별 모양이 드러나 확연히 구분된다.
오크라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여주며, 암세포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 작용을 돕고 뼈 건강을 지키는 데 좋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빈혈 예방과 임산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오크라의 '뮤신'이라는 점액질 성분은 소화를 돕고 위벽을 보호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더불어, 오크라의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포만감을 길게 유지하게 해 과식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오크라 보관 방법
오크라를 보관할 때는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씻지 않은 상태 그대로 비닐봉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고 채소 칸에 세워서 보관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오크라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용도에 맞게 미리 잘라 냉동하면 해동 후 바로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크라 된장무침 만드는 법
오크라 된장무침을 만들기 위해 오크라 10개를 준비한다. 조리에 앞서, 오크라 표면의 미세한 털을 먼저 손질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거친 식감을 없애고 오크라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굵은소금을 손에 묻혀 오크라에 문지르면 털이 쉽게 떨어진다. 털을 제거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헹군 뒤 양 끝을 살짝 잘라내고 다듬는다.
표면 손질 후에는 끓는 물에 1~2분 정도 데친다. 이렇게 하면 떫은맛이 줄고 무침 양념이 잘 스며든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데치면 아삭함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너무 오래 데쳐서는 안 된다. 이제 데친 오크라를 식혀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다.
손질이 끝났다면, 이제 양념을 만들 차례다. 볼에 된장 1큰술과 매실청 1큰술을 넣어 단맛과 짠맛이 균형을 이루도록 섞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 향과 고소함을 더한다. 이렇게 양념이 준비되면, 오크라를 넣고 함께 버무린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오크라 된장무침은 바로 먹어도 좋고, 냉장 보관을 해 다음 끼니에 내놓아도 맛이 잘 유지된다. 오크라만의 아삭함이 살아 있어 밥반찬이나 고기 요리 등 어떤 메뉴에도 잘 어울린다.
■ 요리 재료
오크라 10개, 다진 마늘 1큰술, 된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굵은소금을 손에 묻혀 오크라 표면의 털을 문질러 제거한다.
2. 흐르는 물에 헹군 뒤 양 끝을 살짝 잘라 정리한다.
3. 끓는 물에 1분에서 2분 정도 데친 뒤 식혀 물기를 턴다.
4. 된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손질한 오크라를 양념장에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오크라는 길게 칼집을 넣지 않는 편이 식감 유지에 좋다.
- 데칠 때 시간을 지켜야 아삭함이 남는다.
- 통깨는 마지막에 넣어야 고소함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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