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1군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기'(LS/MS/MS) 장비를 신규 구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의 결합으로 이뤄진 인공합성 화학물질로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죽지 않는 좀비 화학물질'로 불린다.
인체 내에 쌓이면 신장암·고환암 등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이다.
호르몬 교란이나 간기능 손상, 임신·태아 등 인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2018년 7월부터는 과불화화합물 3종이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시는 그동안 사설 검사기관에 의뢰해 과불화화합물 검사를 분기마다 시행해왔다.
시는 최근 정부가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배출·관리를 강화하고 2028년까지 수돗물 수질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런 방침에 발맞춰 수질검사장비를 신규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원·정수 과불화화합물 오염실태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검사 주기도 분기별 1회에서 매달 1회로 확대한다.
정규용 상수도사업소장은 "과불화화합물 오염실태를 파악해 정수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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