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트럼프평화연구소 개명 작업 일환인 듯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명칭이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IP의 건물 외벽에 새겨진 기구 명칭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됐다.
USIP는 미국 의회가 1984년 법률로 설립한 독립적인 공공기관이다.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지만, 행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USIP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사진과 함께 직원 대부분을 해고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직원들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현재 워싱턴DC의 USIP 건물은 비어있는 상태다.
백악관은 USIP의 명칭이 사실상 변경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8개의 전쟁을 끝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는 아름답고도 적절한 명칭"이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 부대변인은 "강력한 리더십이 세계를 안정시키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신의 이름이 추가된 USIP 건물에서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평화협정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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