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용이 생사의 기로를 넘나든 급성 심근경색 투병 후 건강 회복 중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은 채 전한 그의 말에 많은 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김수용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에서 송은이와 김숙은 퇴원 후 회복 중인 김수용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고, 전화를 받은 김수용은 개그맨다운 입담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숙이 "오빠 거기 저승이죠?"라며 장난스럽게 물어보자, 김수용은 "저승에 갔더니 아직 명단에 없는데 왜 왔냐, 잘못됐으니 빨리 돌아가라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왔다"며 유쾌하게 답변했습니다. 이어 "다시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죽었던 사람인데"라며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지난달 13일 경기 가평군의 한 유튜브 촬영장에서 김수용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함께 있던 김숙과 임형준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응급 이송된 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혈관 확장 수술인 스텐트 시술을 받은 그는 약 일주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지난달 20일 퇴원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든 경험은 김수용의 생활 습관과 가치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오랜 애연가였던 그는 "담배는 이제 완전히 안녕"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했습니다. 또한 "안 먹을 것들을 버킷리스트처럼 작성했다. 술, 담배, 햄버거, 콜라, 구워 먹는 고기 등을 모두 적어놨다"며 철저한 건강 관리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흡연에 대한 그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담배에 대해 굉장히 관대했는데, 이제는 누군가 담배 피운다고 하면 '끊어라, 진짜 죽는다'고 말한다"며 "담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피워야 한다.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달은 후 보여주는 진심 어린 충고였습니다.
김수용은 "죽었던 사람이라 가치관도 완전히 달라졌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복귀 첫 예능으로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며, 점차 방송 활동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1965년생으로 올해 59세인 김수용은 1988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30년 이상 활동해온 베테랑 코미디언입니다. '봉숭아 학당',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저승사자 캐릭터로도 유명세를 탔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활동을 활발히 하며 대중과 소통해왔습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웃음을 전하게 된 김수용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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