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SBS 토크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오는 23일 213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2021년 7월 첫 전파를 탄 이후 약 4년 5개월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프로그램은, MC들의 연이은 재혼으로 인해 프로그램 정체성 논란을 겪어온 끝에 종영 결정을 내렸습니다.

3일 S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돌싱포맨'이 시청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속에 12월 23일 화요일 밤 10시 20분 마지막 방송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돌싱남' 4인방이 뭉쳐 만들어낸 특별한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돌싱포맨'은 기존 토크쇼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진 신선한 형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스튜디오가 아닌 MC들의 실제 집에서 진행되는 촬영 방식은 이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게스트들이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기존의 딱딱한 토크쇼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은 네 MC의 솔직담백한 입담과 편안한 분위기에 있었습니다. 이혼이라는 공통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와 유쾌한 티키타카는 매회 다양한 연령대의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키며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방송 기간 동안 분당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프로그램은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MC 중 한 명인 가수 이상민이 10살 연하의 방송 관계자와 재혼에 성공했고, 개그맨 김준호 역시 방송인 김지민과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재혼 소식은 축하할 일이었지만, '돌싱'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의 정체성에는 의문부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목을 '신발 벗고 돌싱포맨 그 후'로 변경하며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탁재훈과 임원희 두 명의 돌싱 MC와 새롭게 결혼한 두 MC가 함께하는 구성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하려 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멤버 교체나 프로그램 재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제작진은 연말을 기점으로 프로그램을 종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돌싱포맨' 제작진은 종영 소식을 전하며 "지난 4년여 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지막 회까지 '돌싱포맨'만의 유쾌함과 솔직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이 종영되더라도 네 MC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탁재훈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상민은 가수 활동과 함께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임원희는 최근 방송 관계자와의 소개팅으로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인연을 찾고 있고, 김준호는 신혼의 행복을 만끽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돌싱포맨'은 이혼 경험자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혼을 인생의 실패가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으며, 돌싱들의 솔직한 고민과 재기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비록 막을 내리지만, 프로그램이 남긴 메시지와 추억은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23일 화요일 밤 10시 20분 SBS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4년 5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방송에서 네 MC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