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NH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하단 1390원, 상단 150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개입과 달러 약세로 하락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해외투자 확대와 미국 경제 회복에 따라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NH선물과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최한 '2026 연간전망 세미나'에서 "현재 환율 수준이 높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 의지와 여력이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1500원 돌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해외 투자 증가를 꼽았다. 한국의 GDP 대비 해외 자산 비중이 60%에 달하며, 10년 만에 10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계 수주는 바닥 수준이고,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가 계속 늘면서 달러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초와 달리 통화량 증가나 금리 역전 확대 등 전형적인 '셀코리아' 국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초의 고환율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지만, 현재는 순수한 수급 문제"라며 "외환 유동성 시장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 전망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가 부각되면서 다시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단기 하락 후 재상승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위안화와의 금융시장 연동성은 여전히 강하며, 엔화 강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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