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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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볼곳은 필리핀의 마닐라
세부나 보라카이보다도 치안이 좋지못하다고 들은곳이라
조금 쫄아서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은행에서 환전을 못해서 미국달러를 가져가서 현지환전했던 경험도 처음이었고
내가 정말 선진국들만 여행했던 온실속 화초였구나 싶더라
마닐라도 관광할 시간이 하루정도 있었고 처음 가본곳은 산티아고 요새 라는곳.
필리핀의 독립운동가가 활동했던 곳이기도 한가 보더라
잘꾸며놨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오히려 야생그대로의 느낌이라 좋은점도 있었다
관광지가 아니라 유적지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레고를 좋아하는 나에게 주는 사진거리들도 기억에 남는다.
위에 차는 지프니라는 이 나라 버스인데 호송차같이 생긴 저 차 뒤에 매달려 타기도 한다.
인도기차같이
그 뒤에선 필리핀에서 만들었다는점이 제일 스릴넘치는 필리핀의 놀이공원도 즐겨주고
모 여행유튜버 채널에서 봤던 메가월드 머시기인가 하는몰에서 곤돌라도 타볼수있었다.
다음날 필리핀 공연이 열리는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
필리핀에서 봤던 가장 멋진 건물이었던거같음
필리핀 굿즈 가판대와 굿즈줄
여기도 사람이 정말많았다.
멋진 공연장답게 멋진 전광판도 발견..
이 아니라 난 못찾아서 지인한테 전달받았다..
시발 병신같이 아래서 지나다니기만 하니 저 큰걸 못보지 에휴 고개좀 들고 다녀라 새끼야
홍콩에서도 봤지만 필리핀에서도 비슷한 팬제작 현수막이 있어서 사진한장찍게 부탁했다.
이제는 처음으로 자기 나라에와서 콘서트해주는 기분을 알기에 저때 저들의 텐션이 더 와닿는 기분이 드네
필리핀 뷰.
vip석 맨 뒤에서 관람했다. 필리핀은 의탠딩이었는데
공연시작 직전 일어나려는 사람들한테 필리핀 현지인들이 앉으라고 소리치던 기억이 난다.
뭐야 저새끼들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공연 문화 자체가 앉아서 보는게 아니었을까 싶다.
얌마 그래도 여긴 미쿠엑스포라고
결국 분위기에 휩쓸려 지들도 일어나는데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음은 드디어 대망의 한국 엑스포 당일
이놈의 산 오르는데 꽤 힘들더라
진짜.. 감동먹을줄 몰랐지만 잠시 서있게만든 미쿠엑스포 현수막이 한국에 걸린 이 광경
단언컨데 밐빵이 제단 화력은 한국이 압승이었다.
이정도면 마지미라랑 붙어봐야할 레벨
내 우라라쟝도 섞여서 사진좀 찍고왔다.
다들봤을 밐스포 버스도 찍었고
미쿠가 mc해줄때보다도
이 '감사합니다 서울' 이랑 아까 밐스포 현수막이 걸려있는 화정체육관 계단사진찍을때 좀 울었다.
같이 간 사람들한텐 창피해서 말 안했는데
담배피러간다그러고 진짜 좀 울다왔다.
뭣때매 울었다고 설명이 하기가 힘드네
내가 계속 밐스포 한국개최를 바랬던것도 아니고
물론 처음 엑스포 가던 18~20년도까진 이토 볼때마다 짜증나게 말걸어서 '한국도 와주십쇼 헤헤 ' 하긴했는데
작년즈음부턴 '그래 오지마라 ㅅㅂ 내가 가면되지 안간적있냐' 하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눈물좀 빼면서 담배피다 오게되더라
뭐랄까 옛날에 포기한 꿈이 이뤄진 기분이라 그랬던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미련이 뚝뚝 떨어져서 가면서도 한컷 더 찍었다.
세트리스트는 글자수제한때문에
참고바랄게 ㅠ
세트리스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한마디로
'아이코닉한 곡들로 짜인 세트리네' 싶었다.
옛날곡들이 많은 늙은이 세트리라고 하기엔 막상 찐 봌틀딱들 잡고 콘서트로 보고 싶은 옛곡들이라 하면
상위권은 moon이라던지 스피카 적란운그래피티 라던지 하는 디바시절 인기곡들이지
저 친구들이 아니다
세트리가 상대적 요즘곡들 뱀파이어나 컬쳐로 시작하는가 싶더니 옛 유명곡들로 트는걸로봐선
어느세대던 즐길수있는 불호는 없는 세트리를 노린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못해도 평타이상은 하는 세트리라고 생각하니까
나쁘게 말하자면 정체성없는 짬뽕세트리고
좋게말하자면 월드투어공연에 걸맞은 세트리라고 할수있겠네
이렇게 6번째 미쿠 엑스포 행사에 참여한 후기를 적어봤어
처음 이 태그를 받았을때
'언젠가 한국 엑스포 태그도 모으고싶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포기하고 살았었지만 옛 꿈이 이뤄진기분인건지
아까도 썼지만 나이처먹고 창피하게 좀 울기도했다
내년.. 은 북미,유럽차례라 힘들어보이지만 내후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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