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윗집 사람들’, 단순 섹스 코미디는 아니다”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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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윗집 사람들’, 단순 섹스 코미디는 아니다” [DA:인터뷰①]

스포츠동아 2025-12-03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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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윗집 사람들’의 감독이자 배우인 하정우가 이번 작품이 단순한 ‘섹스 코미디’로 소비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단순히 웃긴 이야기라기보다 굉장히 따뜻한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잘 각색하면 더 매력적일 거란 확신이 들었다. 원작 캐릭터들이 모두 사랑스러웠고, 윗집에서 내려와 이야기 나누는 상황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원작이 가진 담백함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자극적인 소재는 물론, 영화 내내 등장하는 자막 등 독특한 연출 요소들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영화를 만들 때마다 ‘조금 더 세게 가도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이번엔 끝까지 밀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또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의견이 있어 자막을 넣게 됐다. 처음부터 결정한 건 아니고, 블라인드 시사 이후 차근차근 고민하며 적용했다. 자막이 주는 낯섦이 없었고, 오히려 코미디 포인트를 먼저 전달해 주는 효과가 있었다. 최대한 늦게 등장시키려 했고, 그런 타이밍을 감수한 결과가 지금의 연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신이 연출한 두 작품 ‘로비’와 ‘윗집 사람들’이 연이어 개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한 게 아니라 공개를 당한 거다. 각 회사의 배급 계획이 겹쳤다”며 웃었다. 이어 “한 해에 두 편의 연출작이 공개되면 관객 입장에서는 피로감을 줄 수도 있고, 다음 작품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도 솔직히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침체된 영화 시장 속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그는 “사실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있을까 싶다. 불황이 계속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하지만 한국 영화가 여전히 만들어지고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걸 관객들이 느끼는 데 이 작품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가족 시사회에서 감독님들과 제작자들이 많이 오셨는데, 다들 자극이 많이 됐다고 하더라. 그런 반응은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개봉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극적인 영화’라는 이미지가 먼저 회자되는 것과 관련해 그는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작품을 단순한 섹스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말장난 수준의 장르가 아니라, 어쩌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관계 회복을 다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들려오는 ‘섹다른’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일 개봉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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