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줄고 운동량도 감소하게 된다. 특히 눈이나 찬바람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다양한 수산물들 / f11photo-shutterstock.com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이야말로 제철 식재료를 잘 활용하면 체중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굴과 홍합이다. 둘 다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는 풍부해, 다이어트 식단에 안성맞춤인 겨울철 해산물이다.
먼저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식재료다. 겨울이 제철이라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맛도 좋다. 100g 기준으로 열량이 약 97kcal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지방 함량은 매우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편이다.
특히 소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단백질은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시켜 과식을 방지하는 데 유리하다. 굴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연은 체내 대사를 활성화하고 인슐린 작용을 도와 지방 연소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타우린과 글리코겐 성분은 피로 회복과 활력 증진에 효과적이라, 추위로 무기력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도 신체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홍합탕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홍합 또한 겨울철이 제철인 저지방·고단백 해산물이다. 100g당 열량은 약 70~80kcal 정도로 낮은 편이며, 체중 조절을 위해 식단을 관리할 때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홍합에는 메티오닌, 트레오닌 등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 있어, 근육 유지와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여한다.
운동량이 줄어들어도 근육량만 잘 유지하면 체중 증가는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홍합은 이상적인 식재료다. 또한, 홍합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겨울철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굴 요리 / Light Win-shutterstock.com
물론 굴과 홍합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먹어도 되는 건 아니다. 조리 방식이 중요하다. 굴튀김이나 버터구이, 크림 파스타에 넣는 식은 칼로리를 크게 올릴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생굴로 먹거나 찜으로 간단히 조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홍합은 탕이나 찜 형태로 즐기되,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나트륨 과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굴과 홍합은 겨울철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저열량 고영양 해산물’이다. 따뜻한 국물 요리로 즐기면서도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조리도 간단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겨울철 운동이 어렵다고 고민할 필요 없이, 식탁 위에 제철 해산물 하나만 잘 올려도 충분히 건강한 체중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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