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국민의힘)은 제307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의 조직 및 운영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일반관리비 축소와 장학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음 의원은 인재육성재단의 조직구조와 운영에서 크게 세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첫째, 일반관리비 비중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재단은 연간 장학금 지급액이 17억5천만원인 반면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가 20억원에 달해 총사업예산 대비 일반관리비 비중이 32.4%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음 의원은 “공익법인의 일반관리비 적정 비중은 통상 15~20%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둘째, ‘희망장학금’ 사업의 실효성 문제다. 해당 장학금은 경제적 이유로 학업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나 중학생 1인당 50만원, 고등학생은 70만원을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데 그쳐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음 의원은 “단발성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체계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셋째, 이사진 구성의 편중이다. 현재 재단 이사진은 당연직 2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전문 분야는 조직 운영 또는 교육 분야에 14명이 집중돼 있고 법률전문가는 1명뿐이며 금융전문가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음 의원은 “302억원의 자산을 운용해 이자수입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와 금융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전무한 것은 문제”라며 이사진의 전문성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음 의원은 “인재육성재단의 일반관리비를 조직 개선을 통해 줄이고 절감된 비용을 장학사업으로 전환해 재단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장학금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금액을 1회 지원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지속적 지원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구성에 금융·자산관리 전문가를 포함해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음 의원의 지적은 재단의 재원 운영 효율성과 장학사업의 실효성 제고, 이사진 구성의 전문성 확보 등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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