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악과 출신 배우 황석정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며 겪는 힘겨운 일상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황석정은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의 이혼 사연을 듣던 중 자신의 현실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성병숙은 이날 두 번의 이혼과 재혼한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된 아픈 과거를 공개했습니다.
황석정은 "저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많이 웁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모자를 쓰고 버스에 앉으면 그렇게 눈물이 납니다. 아직은 힘들거든요. 그냥 매일이 너무 고단하고 쉬고 싶기도 하고요"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54세 미혼인 황석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입학하면서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습니다. 그는 "버스에 딱 앉으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가는 게 너무 고될 때가 많아요.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책임감,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게 몸이 아픈 것 같습니다"라며 떨쳐낼 수 없는 무게를 표현했습니다.

앞서 황석정은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고향에서 '마녀'라고 불렸습니다. 워낙 센 분이세요. 마흔 살까지 어머니와 말을 섞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힘든 관계였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박원숙은 황석정의 고백을 듣고 "석정이가 울컥해서 우는데 떨쳐버릴 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제게 힘이 있다면 합심해서 같이 그 짐을 벗겨주고 싶었어요. 석정이가 그 무게에서 벗어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습니다.
그러나 황석정은 "그래도 저는 되게 씩씩합니다.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씩씩함이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해보니 어머니에게서 나왔더라고요.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입니다"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현재 황석정은 충남 공주에서 1000평 규모의 화훼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의 최연소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그는 한 달 대출 이자만 500만 원씩 내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도 공개한 바 있어 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한편 황석정은 '나 혼자 산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솔직하고 당찬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황석정이 기도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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