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5일 별세한 배우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내 시청자광장에 마련된 故이순재의 특별 분향소에서 고인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 뉴스1
반세기 넘게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을 인정한 결정이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최고 등급으로, 문화예술 진흥과 국민의 문화 복지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이번 추서는 고인이 남긴 예술적 궤적과 사회적 영향력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기린 조치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후 70년 동안 연기 인생을 걸어왔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연극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시트콤 등 장르의 구분 없이 꾸준히 활동했다. 출연 작품 수는 140편이 넘으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연기력과 진정성으로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연기는 예술적 깊이와 인간적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 작품마다 보여준 인물에 대한 세밀한 해석과 현실적 감정 표현은 후배 배우들이 본받을 '연기의 교본'으로 꼽혔다.
정부는 이러한 공적이 한국 대중문화 발전과 국민의 정서적 삶에 남긴 영향이 지대하다고 보고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결정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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