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있었던 '당게(당원게시판) 논란'을 당이 재조사할 수 있다는 설에 대해 "당원들이 정상적 절차가 아닌 정치적 공격, 보복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최고위원은 24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이게 자연스러운 일인가. 굉장히 어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가 지난 16일 당게 논란 재조사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속도가 나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해 지도부 내 이견이 나온 셈이다.
양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가장 큰 해결해야 될 문제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과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내 갈등 부분"이라며 "서로 잘못한 부분은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또 그런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어내는 리더십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이 주말 동안 장외 집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전을 폈던 일과 관련,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항소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다들 말씀을 엄청 강하게 하셨다"며 다만 "'왜 이렇게 국민의힘이 더 힘을 못 내냐', '똘똘 뭉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아니냐' 그런 질책도 굉장히…(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신뢰를 제대로 받아야 될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정말 많이 하셨다"며, 특히 항소포기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데도 이것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 대해 "민심이 옳다"며 "국민의힘에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불안과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이유도 저희가 직시를 해야 되고, 이 (지지율) 위기는 더 높은 책임을 요구한다. 국민의 경고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법 판단을 받고 있는 이 상황에서 굉장히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결국 민심은 책임지는 쪽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장외 집회로 지지율을 올린다' 이런 (게) 목표라기보다, 더 많은 국민에게 정부·여당의 항소포기 이런 부분을 알려야 한다"며 "법치·민생을 바로세우는 정당으로 신뢰를 받으면 (여당과의) 격차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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