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중국 상하이 최종 3차전에 신진서·박정환 출격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이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2차전을 아쉽게 마감했다.
한국은 24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5∼9국) 8국에 안성준 9단이 출전했으나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게 222수 만에 불계패했다.
흑을 잡은 안성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반면을 운영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중반 들어서는 중앙 백 대마를 포획하며 미세하게 앞섰지만, 좌변과 경계선을 짓는 과정에 실수를 저질러 역전되고 말았다.
안성준은 불리한 형세를 만회하기 위해 치열하게 끝내기를 펼쳤으나 끝내 뒤집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한국 세 번째 주자 안성준이 패하면서 1승 2패로 2차전을 마감했다.
25일 열리는 2차전 마지막 대국인 9국에서는 양카이원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양카이원이 2연승을 거둔 중국은 딩하오·왕싱하오 9단 등 3명이 살아남아 가장 유리해졌다.
신진서·박정환 9단 2명만 남은 한국은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도 이야마 9단과 이치리키 료 9단 2명만 남았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참가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패한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2위와 3위 팀은 상금이 없다.
3연승 한 선수에게는 연승 상금 1천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1승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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