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뒤)은 카리(앞)를 비롯한 주전 4명이 부상 관리가 필요한 몸 상태라 걱정이 크다. 선두 경쟁을 하다 최근 4연패를 당해 4위로 추락한 까닭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사진제공│KOVO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뒤)은 주전 7명 중 4명이 부상 관리가 필요한 몸 상태라 걱정이 크다. 선두 경쟁을 하다 최근 4연패를 당해 4위로 추락한 까닭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사진제공│KOVO
카리, 양효진, 김희진은 고질적 무릎 부상을 앓고 있다. 정지윤은 비시즌 입은 정강이 피로골절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넷 모두 출전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강 감독은 이들의 체력이 떨어질 무렵이면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겸할 수 있는 나현수(26),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27) 등 백업 요원들을 고루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들의 컨디션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탓에 주전들에게 과감하게 휴식을 주고 백업들을 기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현대건설(3승5패·승점 11)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하다 19일 현재 4위로 추락했다.
강 감독은 “카리, (양)효진이, (김)희진이는 훈련을 오래하기 힘들고 (정)지윤이의 몸상태도 아직 완전하지 않다.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 후 회복에 급급해 다음 경기 전날에야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주전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팀이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국인 주포 카리의 몸 상태와 활약이 아쉽다. 카리는 4연패 기간 18세트에서 71점(공격 성공률 38.17%)을 뽑았다.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다. 현대건설은 7개 구단 체제가 된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이 31.04%로 리그 최하위였다. 카리의 이번 시즌 공격 점유율 역시 18일까지 37.10%로 리그 외국인 선수 7명 중 6위로 낮았다.
강 감독은 “카리가 V리그 입성 전까지 후위 공격을 해본 적이 없는 선수다. 1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선 경기 막판 무릎 통증이 발생해 뺄 수 밖에 없었다”며 “팀 전체가 공수에 걸쳐 엇박자가 나고 있다.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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