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가수 김건모가 후배 우디와의 따뜻한 만남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11월 16일 우디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 속 김건모의 모습은 이전보다 한층 여위어 보이는 모습으로, 그간의 고난이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건모와 우디가 나란히 자리해 엄지를 치켜세운 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디는 "마이 히어로, 마이 아이돌"이라는 문구와 함께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으며, 우디는 올해 5월 김건모의 명곡 '어제보다 슬픈 오늘'을 리메이크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김건모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당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된 성폭행 의혹으로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포함한 모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0년 3월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2021년 11월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건모 측은 당시 "성폭행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고소인에 대한 정보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강력히 반박했고, 2022년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결론이 내려지기까지의 시간 동안 그는 막대한 심리적 압박을 견뎌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19년 10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장지연과 결혼한 지 불과 3년 만인 2022년 6월 이혼이라는 개인적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긴 공백기를 뒤로하고 김건모는 올해 9월부터 전국투어 공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가요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9월 27일 부산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대구, 11월 15일 수원에서 공연을 개최했으며, 오는 12월 20일 대전 무대를 거쳐 2026년 1월 서울에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특히 수원 공연에서는 오프닝 곡으로 전대미문의 히트곡 '핑계'를 선곡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무대 위에서 김건모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며 그렇게 지내왔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깊은 절을 올리며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건모형님, 이제는 행복하게 노래해주세요", "많이 힘드셨을 텐데 다시 돌아와줘서 감사합니다", "무대 위의 모습이 그리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김건모는 1992년 데뷔 이후 '핑계', '잘못된 만남', '미안해요', '짝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보컬 실력과 감성적인 발라드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해왔습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 가요계에 깊은 족적을 남긴 그의 복귀는 음악 팬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건모의 복귀 소식에 업계 관계자들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팬들은 그가 다시 음악 활동에 전념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를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김건모가 어떤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할지, 그리고 방송 활동 재개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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