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1억 4,164만 원 선까지 밀린 가운데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도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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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공포-탐욕지수’ 값은 상승장에서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낮은 ‘공포-탐욕 지수’ 수치는 시장 내 공포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값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욕심에 물들었음을 뜻한다.
시장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11월 17일 현재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8포인트로 ‘극단적 공포’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31포인트를 나타내며 ‘공포’ 수준으로 집계됐던 ‘공포-탐욕지수’는 한 주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극단적 공포’ 단계의 ‘공포-탐욕 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높은 거래량이 동반된 하락 구간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의 패닉셀링(투매)가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현재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가상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 하락은 지난 10월 28일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10월 28일 42포인트로 ‘중립’ 단계를 유지했던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1월 7일까지 2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과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NVIDIA) 등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금으로 가상화폐 시장 자본이 이탈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30일 가상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 변화 추이(사진=코인마켓캡)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두나무에 따르면 11월 17일 오전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낮은 ‘공포-탐욕 지수’를 보유한 자산은 16포인트의 ‘매우 공포’ 단계에 위치한 ‘카바’다. ‘카바’ 시세는 최근 24시간 동안 8.10% 하락했다.
‘카바’는 주요 가상자산 담보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인 카바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업비트는 ‘카바’가 가상화폐 담보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체인(app-chain)’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반면, ‘월렛커넥트’는 76의 ‘탐욕’ 단계로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공포-탐욕 지수’를 보유 중이다. ‘월렛커넥트’ 시세는 전일대비 16.47% 상승 중이다.
‘월렛커넥트’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과 가상화폐 지갑을 연결하는 프로토콜이다. 프로젝트팀의 목표는 데이터베이스는 ‘월렛커넥트’ 네트워크를 지갑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블록체인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공포-탐욕 지수’ 값은 각각 39와 32로 ‘공포’ 단계에 위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24시간에 걸쳐 순서대로 2.10%와 3.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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