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상화폐 시장 내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은 것이 오는 2026년 상승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 규제 진전,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등을 토대로 오는 2026년 가상화폐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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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2일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6년 본격적인 가상화폐 강세장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대규모 상승세를 위한 ‘에너지 저장 단계’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만약 4년 주기 이론에 맞춰 올해 4분기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했다면 오는 2026년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같이 약세장이 찾아왔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기관투자 확대, 규제 명확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토큰화 추세가 2026년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다”라며 “유니스왑(Uniswap)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최근 수수료 전환(fee switch) 제안이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DeFi, 디파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되살릴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니스왑은 지난 11월 10일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유니스왑’ 토큰 보유자에게 돌려주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동안 유니스왑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는 모두 ‘유동성 공급자(LP)’에게 돌아갔다. ‘유동성 공급자’는 거래소에 자산을 넣어두고 사람들이 매매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4분기 가상화폐 시장 내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은 것이 오는 2026년 상승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의견이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비트와이즈)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가상화폐 시장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탄탄한 상황에서 기관투자 확대, 규제 명확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토큰화 추세는 억누를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투자 시장 참여자들이 통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에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귀금속 등의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는 움직임을 뜻하는 용어다.
한편 스위스계 가상화폐 전문 은행인 시그넘(Sygnum)이 43개국 고액자산가 및 기관투자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디지털 자산 투자 규모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전체 참여자의 38%는 올해 4분기 안에 실제로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그넘 분석진에 따르면 설문 답변자의 42%는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조정하는 ‘적극적 운용 전략’을 39%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지수추종형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전체 참여자의 38%는 올해 4분기 안에 실제로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사진=더블록/ 시그넘)
다만, 기관투자자들은 오는 2026년 이후 가상화폐 시장 성장 둔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오는 2026년에는 미국 등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둔화되고 유동성 공급이 줄면서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비트코인은 11월 17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7% 하락한 1억 4,25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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