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Cathie Wood) 최고경영자가 오는 2030년 비트코인 예상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빠른 성장세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성장하며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일부 잠식됐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사진=위키피디아)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오는 2030년 비트코인 전망가를 당초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8,325만 원)에서 120만 달러(한화 약 17억 4,660만 원)로 낮췄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예상치 못한 속도로 신흥시장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하며 비트코인이 맡을 것으로 예상했던 역할의 일부를 대체함에 따라 목표가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및 저축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지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자산 특성을 따졌을 때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다른 자산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금(金)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이자 글로벌 통화라면 스테이블코인은 토큰화된 현금에 불과하다는 관점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맡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치 저장 수단’ 기능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이 대신하고 있다”라며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시장 판도 변화만으로도 오는 2030년 비트코인 예상가를 낮추기에 출분하다”라고 말했다.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오는 2030년 비트코인 전망가를 당초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8,325만 원)에서 120만 달러(한화 약 17억 4,660만 원)로 낮췄다(사진=씨앤비씨)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신흥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대체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튀르키예, 베트남,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지역 현지인들은 미국 달러화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7월 자체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자산 보관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흥 시장 거주민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유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 중이라는 설명이었다.
스탠다드차타드 분석진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미국 광의통화(M2) 및 외환 거래의 10%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의통화는 현금 저축성예금을 뜻하는 협의통화(M!)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금융채, 시장형 상품, 실적배당형 상품 등이 포함된 통화량을 지칭하는 용어다.
비트코인
제프리 켄드릭(Geoffery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는 “미국 광의통화(M2) 및 외환 거래 규모와 비교했을 때 현재 1% 수준인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규제 도입과 함께 10%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흥시장 스테이블코인 사용자들은 현지 은행 계좌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 달러화와 가치가 고정된 자산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11월 1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1% 하락한 1억 4,30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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