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소망교도소에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씨(34)가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요구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김씨에게 “민영교도소 배치를 도왔다”는 취지로 말하며 약 3천만원을 요구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김씨는 실제 금품을 전달하지는 않았으며, 다른 직원과의 면담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개소한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영교도소로, 신앙 중심의 교화 프로그램과 낮은 재범률로 알려져 있다.
입소 기준 역시 까다로워 징역 7년 이하·남은 형기 1년 이상인 남성 수형자 중 전과 2범 이하만 가능하며, 마약·공안·조폭 사범 등은 제외된다. 직원 채용은 법무부와 별도로 이뤄지지만, 법무부는 운영 전반을 지도·감독한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도록 한 혐의도 인정돼 1심과 2심 모두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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