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를 견디다 못해 엘리베이터에 살인 예고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붙인 한 아파트 입주민이 공중 협박 혐의로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상당경찰서는 앞서 10월16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 기사가 붙어 있고 그 위에 ‘다음은 너’라는 예고가 적혀 있다”라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50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담배 연기에 고통받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를 통해 “실내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게시물도 여러 차례 붙여보고, 관리사무소에 민원도 수차례 넣었지만 해결되는 건 없었다”라며 “담배 연기 때문에 그랬지 다른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힐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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