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목도리는 필수 아이템이 되지만, 세탁을 미루게 되면 보온 기능성보다 '위생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목도리는 얼굴과 목 피부에 직접 닿으며, 외부의 미세먼지·호흡기 분비물·피지 등이 옷감에 흡착되기 쉽다. 그 상태로 오랜 시간 착용하면 섬유에 세균이나 미생물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경고한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인 목도리
실제로 미국의 AAAP는 장갑이나 목도리 같은 겨울 액세서리가 겨울철 위생상 위험한 품목 중 하나이며, "옷이지만 마치 세균 전달체(fomite)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옷감이 땀이나 습기를 흡수하면 섬유 내부에서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는 피부 마찰이 잦은 목 부위에 접촉성 피부염·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 그렇다면 목도리는 언제 세탁해야 할까?
목도리 세탁 주기 및 세탁 방법
통상 셔츠나 니트같이 자주 세탁하는 옷보다는 빈도가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목도리와 같이 피부에 밀착되는 겨울 의류의 경우 착용 후 주 1회 정도 세탁하거나 착용 횟수를 기준으로 3~4번 착용 후 세탁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특히 하루 내내 착용하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큰 날에는 더 자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 방법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울·캐시미어 등 섬유라면 드라이클리닝 또는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빨래 후에는 완전히 건조해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보관해야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줄어든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더러움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목 주변은 마스크·목도리 등으로 인해 온도·습도가 높아지기 쉬우며, 이는 세균과 습기의 혼합에 이상적인 환경이 된다.
따라서 추운 계절일수록 겉옷보다 목도리·머플러·목에 닿는 액세서리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가족 중 어린이나 피부가 민감한 구성원이 있다면, 세탁 주기와 소재 선택을 조금 더 세심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결국 목도리는 스타일을 살리거나 보온을 위한 소품이지만, 위생과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세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이라고 봐야 한다. 따뜻함을 위해 감싼 것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통로가 되지 않도록, 착용 후 세탁과 건조, 보관까지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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