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43일 동안의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1개월 반 이상 늦게 지난 9월의 고용 및 실업 통계를 오는 20일(현지시각)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 고용 통계 발표가 중단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기업, 정책 결정자들, 투자자들은 물가, 일자리 창출,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등 여러 지표에 대해 거의 정보를 얻지 못해 왔다.
노동부는 7주 연속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에 관한 주간 보고서를 내놓지 않았다. 이 실업수당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향후 흐름을 예측하는 초기 지표로 여겨진다.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9일 늦게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수천만 명의 사회보장 수급자와 기타 연방 혜택 수혜자의 연간 생활비 인상률 계산에 사용되는 중요한 보고서임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9일 늦게 발표했다.
연방 경제 통계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 지속됐다.
경제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연중 중반에는 경제 성장이 견고해 보였고 실업률도 낮았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는 속도를 잃었고, 물가는 연준의 2% 목표를 완고하게 웃돌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영향 때문이다.
데이터 중단은 월가에 불안을 야기했으며,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연속 세 번째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분열을 심화시켰다.
이번 주 일부 연준 정책위원들은 데이터 부족이 또 다른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 할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셧다운이 해제됐으나 통계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
이번 주 초 케빈 해싯 백악관 고위 경제보좌관은 10월 고용 보고서의 일부만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보고서는 지난 7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노동통계국은 기업들로부터 제출되는 자료를 통해 지난달 몇 개의 일자리가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 계산할 만큼의 데이터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자료는 대부분 전자적으로 제출된다. 하지만 실업률 계산에 사용되는 가계조사는 셧다운 기간 동안 실시되지 않았다.
그 결과, 77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통계국은 10월 실업률을 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백악관은 셧다운 때문에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해 10월 물가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었다. 이는 물가 수준을 판단하려는 연준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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