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대신 콘택트렌즈 세척액을 눈에 넣어도 될까?
렌즈 착용자들은 눈이 건조할 때 콘택트렌즈의 세척액을 임시방편으로 넣곤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절대 권장되지 않는다.
인공눈물 없을 때 '리뉴' 넣어도 될까요?
바슈롬코리아(리뉴) 교육팀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콘택트렌즈 세척 및 보존 용도로 허가받은 제품이며, 눈에 직접 점안하는 용도로는 사용을 안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안과 전문의들도 이러한 행동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콘택트렌즈 세척액은 렌즈를 세척, 살균, 보존하기 위한 용액으로,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인공눈물과는 완전히 다른 성분이기 때문이다.
안과 전문의 최진영 원장은 "렌즈에 소량 묻어 있거나 실수로 한두 방울 눈에 들어간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세척액에는 소독을 위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직접 검안하면 각막이나 결막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늘안과의원 한태원 원장 역시 "콘텐트 렌즈 보존액에는 PHMB 등 살균제 성분과 붕산 등 여러 화학 성분이 들어 있어, 인공눈물처럼 사용하면 안 된다. 안약처럼 사용하면 각막과 결막에 화학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세척액으로 렌즈를 세척한 뒤, 생리식염수 등으로 헹구는 게 좋다. 최 원장은 "렌즈 착용자들은 리뉴와 같은 세척액을 사용할 때 렌즈 세정 후 반드시 생리식염수나 멸균 세척용액으로 헹군 뒤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눈 건조함 관리 방법
눈이 자주 건조하거나 렌즈 착용자라면 인공눈물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 최진영 원장은 "만약 인공눈물이 없다면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따뜻한 찜질로 눈 주위 혈류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건조감이 완화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하버드대 의대도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15분 간 온찜질을 한 후, 눈물막의 지질 성분이 증가해 건조함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하루에 1.5~2리터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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