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밸류업 ETF…‘5000피’ 부양 의지에 돈 몰린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지지부진했던 밸류업 ETF…‘5000피’ 부양 의지에 돈 몰린다

이데일리 2025-11-13 16:51:13 신고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재명 정부가 연일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투심이 지지부진했던 ‘밸류업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완화 움직임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담은 3차 상법 개정 추진이 속도를 내며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11월 5~12일 기준) 밸류업 ETF 13종의 설정액이 47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밸류업 ETF 13종의 전체 설정액 합은 615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3개월 기준 설정액이 215억원 감소했던 것에서 한달 기준으로 266억원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일주일 사이에 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와 주주친화 정책 기조가 재부각되며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고위 당정 협의회를 거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국민이 제시한 의견에 당정대가 화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부터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구체적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엔 주식 장기 투자자 중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후속 정책이 이어지며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의지가 재차 확인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밸류업 ETF에 대한 투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업 ETF의 수익률도 코스피 성과를 웃돌고 있다. 밸류업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4.0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72.97%)을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건 ‘1Q 코리아밸류업’으로 87.28%의 수익률을 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온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개 종목을 40% 넘는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고 금융 업종 비중이 18%를 넘으며,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형 상품이 액티브형 상품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ETF의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분의 대부분은 4월 이후 누적된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