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정밀의료·데이터 기반 암관리 패러다임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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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정밀의료·데이터 기반 암관리 패러다임 전환 추진

메디컬월드뉴스 2025-11-13 15:06:11 신고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이 12일 진행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암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세계적 암관리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 암관리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양 원장은 “의료 현장의 혼란과 인력 이탈, 재정 압박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의 암 치료와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부속병원의 응급·집중진료 체계를 재정비하고 환자경험지수(NPS) 모니터링을 정례화해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환자 수는 56만 3,721명, 진료수입은 3,704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13개 권역암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진단부터 치료, 말기 돌봄까지 아우르는 ‘지역 완결형 암관리 체계’ 확립도 추진 중이다.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종의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의 핵심 기반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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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혁신…지속가능성 확보

재정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두드러졌다. 

센터는 세출 절감과 의료수익 확대를 병행하는 전사적 비용 절감을 통해 재정 혁신도 이뤘다.

양 원장은 “정부의 ‘특성화 기능 보상 시범사업’에 참여해 암 특화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3년간 연 99억원의 안정적인 지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 도입과 정밀의료 혁신

국립암센터는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을 위해 ‘암데이터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도 준비중이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로봇 기관지내시경을 도입해 폐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신형 양성자치료기 추가 도입 등 

내년에는 462억원을 투입해 신형 양성자치료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양성자치료 건수는 2007년 1,976건에서 2021년 8,873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536병상 규모로 운영 중이며, 내년 초 리모델링 완료 후 594병상으로 확대된다.


▲CAR-T 치료 고형암 확대 연구

2029년까지 총 488억원을 투입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 연구단’도 운영한다. 

혈액암에 국한됐던 카티(CAR-T) 치료를 고형암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 원장은 “고형암이라는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국립암센터가 주축이 되어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CGT 연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AI 활용 정밀의료 구축

정밀의료 분야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진단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국립암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진 유전자 검사 정보를 통합하고 임상·통계 자료와 연계하는 466억원 규모의 과제가 진행된다.

전국 암 환자 중 98%를 포괄하는 450만명 규모의 국가암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추진한다. 약 8만 6,000명의 암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차세대 표적치료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바른 암정보 제공 체계 강화

양 원장은 온라인에 떠도는 왜곡된 건강정보 문제를 지적하며 “유방암 수술 환자가 ‘앞으론 우유를 먹으면 안 되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며 “국립암센터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알림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신속히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 연구 성과와 국제협력

연구 부문에서는 누적 연구비 6,253억원이 투입됐고, SCIE(국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등재 논문 1만 447편을 발표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란셋(Lancet) 등 세계적 학술지에도 다수 논문이 게재됐다.

지난 9월에는 수익성이 낮아 민간병원에서 기피하는 육종암 등 희귀암 치료에 특화한 ‘육종암센터’도 개소했다. 수술용 형광 표지자 기술이전 등 첨단 연구 성과도 창출했다.

양 원장은 “로봇 등을 도입할 때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그 장비를 통해 어떤 연구를 하고 어떤 임상 근거를 남길 수 있을지를 먼저 본다”며 “공공의료기관은 신기술을 단순히 많이 적용하는 곳이 아니라 근거를 만들어내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로 진료를 혁신하고 연구와 정책, 교육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국립암센터는 공공성과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암관리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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