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캐딜락 리릭(LYRIQ)이 11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전기 SUV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3일, 캐딜락 리릭의 최대 1,700만 원 할인을 공식 발표하며 실구매가를 8,000만 원대로 낮췄다. 이번 혜택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제공되며, 수입 전기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리릭은 과거 배우 한그루가 SNS에 게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차량이다.
캐딜락 리릭은 2022년 글로벌 첫선을 보인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BMW iX, 아우디 Q8 e-트론 등과 함께 프리미엄 수입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국산 전기 SUV 중에서는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 없어 차별성이 뚜렷하다.
디자인에서도 리릭은 존재감을 강화했다. 대형 크로스오버 SUV 차체에 쿠페형 루프라인을 적용했고, 세로형 헤드램프와 날개형 주간주행등을 갖춘 전면부는 강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분리형 테일램프를 사용해 넓은 시각적 안정감을 형성했다. 실내는 33인치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 나파 가죽 시트, 19-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 3-존 에어컨 등 고급 SUV의 핵심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성능 역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기준을 충족한다. 사륜구동 듀얼 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kg.m를 발휘하며, 102kWh 얼티엄 배터리로 최대 465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10분 충전으로 약 120km 주행 가능한 점도 리릭의 경쟁력을 높인다.
이번 11월 프로모션의 핵심은 바로 가격이다. 1,700만 원 현금 할인을 선택하면 기존 1억 696만 원(개소세 3.5% 적용 기준)이던 판매가는 8,996만 원으로 낮아진다. 이는 EQE 500 SUV(1억 3,620만 원), BMW iX xDrive60(1억 5,380만 원), 아우디 Q8 e-트론 55 콰트로(1억 1,872만 원) 대비 수천만 원 저렴한 가격이며, 일부 트림 기준으로는 제네시스 GV8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구매 방식 선택 폭도 넓어졌다.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이번 달 선수금 없이 진행되며, 월 납입금은 약 178만 원 수준이다. 60개월 무이자 리스 프로그램 역시 기존 40%에서 30%로 선수금 조건이 완화됐다. 제휴 금융을 이용할 경우에는 선수금 또는 보증금 1,700만 원 지원도 제공된다. 할인 폭과 금융 조건 모두 전기 SUV 수요 증가에 맞춘 공격적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0월 한정 판매 100대 조건이었던 리릭 프로모션과 달리, 11월에는 전 고객 대상 적용으로 확대됐다. 더불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구매 시 최대 10회 엔진오일 무상 교체, 재구매 고객 2% 할인 등 추가 혜택도 운영된다.
캐딜락 리릭은 현재 수입 전기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디자인, 주행거리, 브랜드 가치 등을 갖춘 전기 SUV로 평가받으며, 이번 11월 할인 정책이 실제 판매량 확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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