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다시 없을 대기록을 세웠다.
출처=LCK 공식 SNS
9일 중국 청두시 동안호 스포츠공원 다목적체육관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서 T1이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이하 kt)를 3:2로 제압하고 통산 6회, 3연속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1세트는 특유의 끈끈한 한타로 T1이 선취했다. 라인전 단계에서 5킬을 허용하며 밀렸지만, 3번째 용 싸움에서 ‘오너’ 문현준(신짜오)이 버티는 사이 상대를 전멸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주요 오브젝트 교전에서 연승한 T1은 ‘케리아’ 류민석(뽀삐)의 궁극기로 상대 정글을 이탈시키고 바론까지 사냥했다. 버프를 두른 T1은 용 쪽으로 후퇴하는 kt를 추격해 정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합의 시너지를 살린 kt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kt는 갱킹과 합류전에서 완승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더욱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며 T1을 압박했다. 바론 및 용의 영혼까지 독식한 kt는 상대 억제기 2개를 철거하고 시야를 장악했다. 2번째 바론까지 차지한 kt는 T1의 격렬한 저항을 제압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kt는 3세트까지 접수했다. 문도를 선택한 ‘커즈’ 문우찬이 7킬 노데스로 경기를 지배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크산테-문도를 앞세운 kt의 탱킹 조합이 T1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화공용의 영혼을 가져간 kt는 시야를 장악한 이후 바론까지 가져갔다. T1은 모든 스킬을 동원해 문도를 노렸으나 제압하는 데 실패했고, 그대로 kt의 역공에 쓸려나가며 패배했다.
오브젝트를 장악한 T1이 4세트를 가져가며 벼랑 끝에서 부활했다. T1은 초반부터 유충과 전령, 용을 모조리 독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다급해진 kt는 아타칸을 치며 교전을 유도했으나 역으로 대패하고 버프까지 빼앗기며 크게 불리해졌다. 바론을 가져간 T1은 상대의 미드, 바텀 억제기를 철거했고, 장로용 사냥을 막기 위해 미드로 나온 kt를 정리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서 웃은 팀은 T1이었다. 경기 초반 T1은 여러 차례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퍼펙트’ 이승민(요릭)의 성장을 망가뜨렸다. 열세인 kt는 ‘비디디’ 곽보성(스몰더)의 성장에 집중했다. 먼저 2용을 획득하며 시간을 번 kt였으나, 아타칸을 두고 섣불리 교전을 시도했다가 패하며 T1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용의 영혼까지 가져간 T1은 바론 사냥을 막기 위해 나온 kt 본대를 대파하고 기나긴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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