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호황’ 그림자···FTA 이후 4년 연속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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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호황’ 그림자···FTA 이후 4년 연속 역주행

이뉴스투데이 2025-11-09 21:0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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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우리나라 농식품 교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K푸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중심의 수입 구조가 굳어지면서 교역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9일 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FTA 이행에 따른 농식품 교역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FTA 체결국 대상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60억6000만달러(한화 약 8조8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4.9% 증가한 288억5000만달러(약 42조604억원)다. 무역수지 적자는 22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5% 확대됐다. FTA 발효 이후 4년 연속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품목별로는 라면·김치·음료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K푸드 수출이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서도 K푸드+ 수출액이 112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중동·유럽·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한류 확산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이 늘어도 원재료 중심의 수입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KREI 보고서에 따르면 1년 만에 쇠고기·양파 등 주요 농산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4%, 미국산은 4.2% 증가했으며 중국산 양파 수입량은 64.5% 급증했다.

저가 수입 농산물이 내수 시장을 잠식하면서 수출 증가 효과가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업·축산업 기반이 외국산 원료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 체질을 완전히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농식품 수출 전용정책자금 확대, 통관·물류 애로 해소, 한류 연계 글로벌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품목별로 주력 시장과 개척 시장이 다르지만,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K푸드+ 수출 목표 140억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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