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가 2골 1도움 원맨쇼로 인터 마이애미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MLS컵 결승전에서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축구 팬들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슈빌 SC와의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16강) 3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승1패로 팽팽했던 마이애미는 이날 원맨쇼를 펼친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준결승에 올랐다.
메시는 이날 축구의 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단짝 루이스 수아레스가 징계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선발 출전한 메시는 전반 10분 환상적인 드리블 후 반박자 빠른 타이밍의 슈팅으로 완벽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걷어낸 공이 동료 타데오 알렌데 몸에 맞고 굴절돼 메시에게 연결됐고, 메시는 그대로 공을 몰고 들어가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 다리 사이로 빠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조차 반응하기 힘든 빠른 타이밍의 슈팅이었다.
메시는 전반 19분 내슈빌의 에드바르 태그세스의 압박을 왼발 발바닥 컨트롤로 다리 사이로 가볍게 통과시키는 '넛멕' 기술을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어 전반 39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메시는 같은 아르헨티나 후배인 19세 신성 마테오 실베티의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마이애미는 후반 초반 내슈빌 주포 샘 서리지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득점 직전 서리지의 반칙이 선언되며 위기를 넘겼다.
두 골 차 리드를 유지한 마이애미는 후반 28분 한 골 더 달아났다. 메시와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환상 호흡을 보여줬던 알바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찔러줬고, 이를 알렌데가 마무리해 3-0이 됐다.
이어 메시의 어시스트가 나왔다. 후반 31분 빈 공간으로 정확하게 찔러준 패스를 알렌데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으로 연결해 4-0을 만들었다.
이 어시스트로 메시는 현역 최초로 통산 400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역대로 따지면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가 1위지만 4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역대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실점 없이 4-0 대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2승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던 마이애미는 2위 신시내티와 준결승을 치른다. 신시내티는 이날 콜럼버스 크루를 2-1로 제압해 콘퍼런스 준결승(동·서부 합쳐 8강)에 진출했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준결승에서 마이애미가 승리하면 1위 필라델피아 유니언과 맞붙어 콘퍼런스 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까지 이길 경우 서부 콘퍼런스 대표와 동·서부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MLS컵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마이애미가 내슈빌에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끼는 듯했으나 이변 없이 준결승에 오르며 MLS컵 결승전서 서부의 LAFC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듀오를 앞세운 LAFC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오스틴을 2경기 만에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버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준결승이 예정된 상태이며, 플레이오프 결승에서는 샌디에이고와 맞붙게 된다.
미국 현지에서는 마이애미와 LAFC의 MLS컵 결승전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미국판에 따르면 우승 확률은 50대50이다.
루스벤 기자는 "메시 vs 손흥민.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은퇴.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의 마지막 경기. 그는 또 다른 트로피를 안고 시즌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며 LAFC의 우승을 기대했다.
프랑코비츠 기자는 "부스케츠와 알바의 은퇴 발표에 따라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마지막 트로피를 차지하며 작별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다. 만약 손흥민이 MLS컵 결승전에서 메시를 꺾는다면 엄청난 업적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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