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빚 경보’…기업은행 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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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빚 경보’…기업은행 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경기일보 2025-11-05 17:40:47 신고

은행 기업 대출 창구. 연합뉴스
은행 기업 대출 창구. 연합뉴스

 

중소기업 특화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연체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요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8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면서 경기 부진 속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 연체율(팩트북 기준)은 1.00%다. 지난 2분기(0.91%)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02%)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도 1.03%로, 2010년 3분기(1.08%)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팩트북 기준)은 0.53%로 2017년 1분기(0.59%) 이후 최고치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0.42%) 대비 0.12%포인트 급등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0.56%로 전 분기(0.54%)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연초부터 높은 연체율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내수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취약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졌고, 환율이 오른 탓에 외화대출 차주의 부담도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도 14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 기업 비중은 17.1%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8.0%로, 대기업(13.7%)보다 높다.

 

그럼에도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불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은행권이 잇따라 핵심 성장 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75조8천371억원으로 지난해 말(662조2천290억원)과 비교해 13조6천81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도 같은 기간 12조원 넘게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위험가중치 조정 등이 있으면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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