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여당 대표인 제가 계엄을 막는데 앞장서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민주당이 저를 구한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계엄해제하러 가는 저를 자기들이 굳이 못들어가게 막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저를 구해줬다고 한다”며 “만약 민주당 정치인이 제가 계엄해제를 위해 본회의장 가는 걸 막았다면 특검식으로 말하면 그거야 말로 계엄해제를 방해한 중범죄”라고 했다.
또 “계엄의 밤 민주당이 구해야 했던 사람은 겁먹고 숲에 숨은 자기당 이재명 대표이지, 여당대표임에도 자기들보다 먼저 계엄 반대 메시지 내고 동료의원들과 계엄해제 표결하러 국회 본회의장 들어간 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야당이 계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만약 여당이 참여하지 않고 야당만 계엄해제 하려했다면 출동한 계엄군이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야당끼리 계엄해제 표결했다면 표결했더라도 척결해야 할 반국가세력끼리의 표결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승복안해서 계엄해제가 되지 않았거나 2차 계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했던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말을 왜 못하나”라며 “설마 안막을 건가”라고 힐난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진 SNS글에서는 “지난해 9월 민주당이 윤대통령의 계엄 가능성을 주장했을때, 저는 ‘사실이면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하고, 12월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겨냥 “내란의 밤 기껏 윤석열 총구에서 구해줬더니 은혜도 모르고 뒤통수를 치는 ‘배은망덕 병증’은 정권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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