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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장은 미국 현대문학 거장 솔 벨로의 1975년 장편소설 ‘험볼트의 선물’(문학동네, 2024) 번역자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헌볼트의 선물’은 20세기 중반 재능과 열정, 야망이 넘쳤던 두 예술가의 이야기를 종횡무진한 필력으로 담아내 거친 현실 속에서 예술과 삶의 진정성을 탐색한 역작이다. 1976년 퓰리처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유영번역상 심사위원회는 “미국 문학사의 대표적인 작품임에도 이제껏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던 장편소설로 구도와 소재, 그리고 행태와 생각의 복잡다기함과 방대함에 따른 난이도를 고려할 때 번역자의 견실한 역량과 노고가 이루어낸 큰 성취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 원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영문학 석·박사를 받고 2002년부터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2014~2015년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역서로 ‘켈트신화와 전설’, ‘범죄소설’ 등이 있다. 으며, 현재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맡고 있다.
‘유영번역상’은 영문학 연구와 번역에 일생을 헌신한 고(故) 유영 연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사회의 번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유족들이 고인의 이름을 따 2007년 제정한 문학 번역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목요일 오후 6시 연세대 동문회관 중연회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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