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언니네 이발관’ 전 리더이자 2009년 『보통의 존재』로 에세이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석원. 15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 그때의 문장들에 대한 ‘코멘터리 북’으로 돌아왔다. “『보통의 존재』를 쓰면서 한 5% 정도는 거짓말을 했던 것 같”다는 고백과 함께. 1부에는 코미디언 ‘빠더너스’ 문상훈과 나눈 예민하고 다정한 서신이 실렸다. 2부에선 15년 전 자신이 쓴 문장들을 톺아보며 수정하기도,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달라진 부분들을 덧대어 보여주기도 한다. “이게 진짜 내 진심일까?” 오직 글로써 문장들을 만난 독자들 앞에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하면서도, 서툰 위로나마 되길 바라며 고민한 흔적들. 이젠 오십이 넘은 나이, 과거의 젊은 자신과도 같은 이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편지다.
■ 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이석원 지음 | 달 펴냄 | 264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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