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의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이 '제2의 박지성'이 될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앤더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다면 이번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맨유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맨유는 빠르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앤더슨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월드'는 지난 3일(한국시간) "맨유는 7500만 파운드(약 1412억원)에 넥스트 박지성을 영입할 수 있다"라며 맨유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앤더슨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짚었다.
매체는 "맨유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려면 후벵 아모림 감독이 강화해야 하는 핵심 부분은 미드필드일 것"이라면서 "카세미루가 나이를 먹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중원에서 뛰기에 부족한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역동적인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맨유의 이적시장 최우선 순위에 있을 것"이라며 맨유가 미드필드에서 험한 일을 도맡아서 수행할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천한 선수가 바로 노팅엄의 미드필더 앤더슨이다. 22세의 젊은 재능 앤더슨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 노팅엄에 입단, 노팅엄이 일으킨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소집된 앤더슨은 금세 월반해 올해 9월 처음으로 잉글랜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달 라트비아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미 리버풀과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던 앤더슨은 현재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을 갖고 있을 때의 플레이도 좋지만, 앤더슨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활동량과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꼽힌다. 마치 맨유 시절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살림꾼' 역할을 맡았던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선수가 바로 앤더슨이다.
'맨체스터 월드'도 "앤더슨의 가장 큰 장점은 체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러한 그의 모습은 맨유에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올드 트래퍼드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종종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지성과도 비교될 수 있다"라며 앤더슨의 플레이 스타일이 박지성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맨유 팬이라면 2000년대 후반 맨유의 성공에 박지성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기억할 것이다. 따라서 앤더슨이 그의 수준에 도달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최고의 칭찬"이라며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헌신적인 자세로 기억되고 있으며, 기술적인 능력과 득점 능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라고 했다.
'맨체스터 월드'는 "앤더슨이 박지성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면서도 "과거 다재다능한 박지성이 그랬듯 앤더슨은 맨유 미드필드에서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창의적인 페르난데스와 함께 뛰는 그의 활약은 아모림 감독의 팀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하다"라며 박지성과 유사한 앤더슨 같은 유형의 선수가 지금 맨유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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