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까.
영국 ‘스포츠키다’는 3일(한국시간)는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이에 사우디 프로리그(SPL) 구단이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3,500만 유로(약 578억 원)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다음 시즌 이적은 확정적이다. 바르셀로나가 공격진 세대 교체를 선언했기 때문. 시즌 전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은 그간 최전방 공격수를 담당했던 레반도프스키 대신 페란 토레스를 중용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최전방은 토레스, 라민 야말, 페르민 로페스를 주축으로 구성 중이다.
자연스레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입지가 줄어든 상황. 레반도스키는 지금까지 9경기 출전해 4골을 기록, 득점력은 나쁘지 않지만, 최근에는 부상까지 겹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르셀로나는 고령으로 내구성이 떨어진 고액 연봉자 레반도프스키를 계속 품고 가긴 부담이 크다.
또한 레반도프스키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스포츠 키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를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FA)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그 전에 매각해 이적료를 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현재 재정난에 시달릴 만큼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라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한 사우디의 제안에 솔깃한 모양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동상이몽 중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로 이적할 생각이 없으며, 최소 2시즌 더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즉, 자신의 커리어를 가능한 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마무리하고 싶어한다”라며 레반도프스키의 사우디행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프로 데뷔한 지 20년이 된 레반도프스키. 독일, 스페인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현재까지 통산 701골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에 이은 최다 득점자 3위다. 여기에 지난 시즌 52경기 42골 3도움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는 없는 법. 레반도프스키도 어느덧 신체적 능력이 떨어져 바르셀로나는 이별을 원하고 있다. 유럽을 호령했던 ‘월드 클래스’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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