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이적 이후 심각한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잉글랜드 토트넘 전문 매체 '홋스퍼 HQ'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떠난 이후 토트넘의 가장 큰 구멍은 단순히 득점력이 아니다. 그가 남긴 공백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득점+도움)를 기록한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구단과 아름답게 작별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했다.
'홋스퍼 HQ'는 이를 두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왼쪽 윙을 제대로 보강하지 않았다"며 "그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이 남긴 것은 단순한 골과 어시스트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전체적인 경기력,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수비 라인을 끊임없이 흔드는 지능적인 움직임은 토트넘 공격 전술의 핵심이었다"며 "그가 팀을 떠나자 전술적 균형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손흥민의 공백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에서는 "손흥민의 부재가 가져온 영향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의 충격에 필적한다"며 "이 두 전설의 연속된 이탈은 토트넘의 공격 구조를 송두리째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홋스퍼 HQ'는 구체적인 통계로도 토트넘의 공격 침체를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4개의 스루패스만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상위권 구단은 물론, 중위권 팀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아스널이 38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1개, 애스턴 빌라가 28개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이 통계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이 단지 빅클럽들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충분히 제압해야 할 수준의 팀들보다도 현저히 부족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손흥민처럼 빠른 스피드와 라인 브레이킹 능력을 갖춘 선수가 사라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 공격진은 전방 침투와 전진 패스 연결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리그 평균 스루패스가 18.5개인데 토트넘은 10경기에서 고작 4개에 그쳤다. 이는 전술적으로 심각한 정체 현상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의 전술적 역할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구성한 현재의 공격진은 지나치게 무겁고, 역동성이 부족하다. 손흥민처럼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폭발력을 갖춘 선수가 전무하다"며 "그의 부재는 단순히 기술적인 공백이 아니라 팀 전체의 에너지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지 매체의 분석은 손흥민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잉글랜드를 떠난 그는, MLS 무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는 반면, 친정팀 토트넘은 여전히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찾지 못한 채 고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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