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3일 씨비에스(CBS) 언론사와의 ‘60 미니츠(60 Minutes)’ 인터뷰에서 자국을 가상화폐 중심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가상화폐 산업의 경우 1등만 존재하며 2등은 있을 수 없는 분야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다.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FLICKR)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글로벌 가상화폐 산업 주도권을 ‘거대한 산업(Massive industry)’이라고 표현하며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주도권을 빼앗기게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산업을 미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일가를 둘러싼 이해 상충 의혹 제기에 전혀 우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있었다.
지난 3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5명은 현지 중앙은행 감독 및 규제 위원장과 통화감독청(OCC) 청장 직무대행에게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프로젝트팀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잠재적 이해 상충 문제를 들여다봐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이 주도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느냐는 씨비에스 기자 질문에 “전려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미국이 가상화폐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한 것은 내가 대통령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산업을 미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면을 결정한 바이낸스(Binance) 전 최고경영자와 관련해서는 직전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의 마녀사냥 피해자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23일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를 사면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는 미국 은행비밀보호법(BSA) 위반 등의 사유로 지난 2024년 5월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같은 해 6월 1일 수감 생활을 시작해 9월 29일 출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가상화폐 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소됐다”라며 “지난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재선 캠페인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으나 결과적으로 아무 소용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6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지분이 기존 60%에서 40%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에릭 트럼프(Eric Trump),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배런 트럼프(Barron Trump) 세 아들이 참여 중이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11월 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0% 하락한 16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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