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Ripple)이 현지시간으로 11월 3일 블록체인 지갑 제공업체인 팰리세이드(Palisade)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리플의 팰리세이드 인수는 금융 기관용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및 결제 서비스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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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의 ‘서비스형 지갑(Wallet-as-a-Service)’ 기술은 리플 산하 브랜드인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에 통합될 예정이다. 발표문에서 리플은 팰리세이드의 ‘서비스형 지갑’ 기술이 고속 및 고빈도 거래 환경에 최적화돼있다고 전했다. ‘서비스형 지갑’ 기술은 기업이 복잡한 인프라(기반구조)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위해 가상화폐 지갑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을 지칭하는 용어다.
‘리플 커스터디’는 은행 및 금융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플의 산하 브랜드다. 은행과 금융기술 기업 고객은 ‘리플 커스터디’를 통해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발표문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기술은 온·오프램프 결제 또는 기업간 대규모 자금 이체와 같이 보안성이 높은 블록체인 지갑을 빠르게 생성하고 배포해야 하는 상황에 최적화돼있다. 온램프는 법정화폐를 가상화폐로, 오프램프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리플이 현지시간으로 11월 3일 블록체인 지갑 제공업체인 팰리세이드(Palisade)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사진=리플)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팰리세이드는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와 완벽히 시너지를 이루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라며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팰리세이드의 빠르고 확장성 있는 지갑 기술이 결제 네트워크 확장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의 경우 팰리세이드 인수를 통해 리플이 핀테크(금융기술) 및 대기업의 실시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팰리세이드 지갑 기술은 다수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탈중앙금융(디파이) 프로토콜과도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리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3일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현물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인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공식 출시하기도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대형 금융기관이나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에게 거래 주문 체결, 증권 대출, 수탁, 자금 조달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칭하는 용어다.
리플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3일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현물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인 ‘리플 프라임’을 공식 출시했다(사진=리플)
리플의 ‘엑스알피’는 11월 5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2% 하락한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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