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변화는 완성차 산업뿐만 아니라 국방 정책과 기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 전장(戰場) 환경에서 전차, 장갑차 등 ‘기동무기체계’에 전동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미래 전장 환경은 디지털화에 따른 네트워크 중심전, 그리고 작전 지속 가능성 강화라는 대전환을 맞이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전차, 장갑차 등에 수십년 간 적용됐던 내연기관을 벗어나 전동화 전환이 필요하다.
기동 성능 향상, 저소음 운용, 에너지 효율성 개선, 대용량 전력공급, 무인운용 기술 확장성 측면에서 기존 내연기관 기반 플랫폼이 갖지 못한 전략적 우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적인 탄소저감 정책 흐름도 기동무기체계의 전동화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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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선진국들은 이미 민간의 전동화 기술을 적용해 소형 전술 차량 전동화 개발을 시작으로 중대형 차량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방위산업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도 내연기관 중심인 기동무기체계의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여 운용성과 작전 역량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과 기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특히 중대형 기동무기체계에 대해 단계적인 전동화 적용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민간은 물론 정부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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