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주년 기념 ‘동의보감’ 원본 16년 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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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주년 기념 ‘동의보감’ 원본 16년 만에 공개

경기일보 2025-10-15 14:50:27 신고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대한민국의 국보 ‘동의보감’(1613)부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2014)까지, 책 속에서 시작된 한국의 지식과 정신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개관 80주년을 기념,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나의 꿈, 우리의 기록, 한국인의 책장’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도서관이 수집·보존해 온 국보와 보물 그리고 초판본 등으로 23개의 시대별·주제별 책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한민국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1613)의 원본도 지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공개된다.

 

또한 이날 최초로 조선 초기 간행된 불교 경전인 보물 ‘석보상절’(1446)과 양나라 무제가 황후 치씨(郗氏)를 위해 편찬된 ‘자비도량참법’(504)의 후대 교정본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1352)의 원본도 전시된다.

 

해당 책들은 개막일 당일만 특별히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과거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책이 백성을 위하는 위민(爲民), 책과 함께하는 여민(與民), 스스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시민(市民)으로 성장하는 서사를 담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별로 점차 변해 온 책문화와 역사를 소개한다.

 

여성학자 빙허각(憑虛閣) 이씨(1759~1824)가 한글로 쓴, 옷 짓기나 옷 염색, 길쌈하는 법 등 당대 여성들의 생활과 표현이 엿보이는 여성을 위한 백과전서인 ‘규합총서’(1809)도 소개되는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 최초의 근대 소설로 여겨지는 이광수 작가(1892~1950)의 ‘무정’(1917), 최초의 근대 잡지 ‘소년’(1920)과 어린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잡지 ‘청춘’(1914)의 창간호와 윤동주 시인(1917~1945)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백범 김구(1876~1949)의 백범일지(1929, 1943)의 초판본도 소개된다.

 

아울러 청년 노동자 전태일(1948~1970)의 생애가 담긴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전태일 평전’(1983),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최초로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이 전시되며,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2014)도 만날 수 있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SKT T1의 ‘페이커’(본명 이상혁), ‘오너’(본명 문현준), ‘구마유시’(본명 이민형), ‘케리아’(본명 류민석) 등의 애독서를 선수들이 직접 쓴 추천의 글과 함께 특별 전시로 구성하기도 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지난 80년의 세월 동안 도서관은 꺼진 적 없는 등불이자, 학문의 불씨를 지켜온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했다”면서 “지식과 정보는 디지털과 인공지능(AI)로 쉼 없이 혁신되는 시대를 맞아 ‘미래를 여는 지식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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